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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 논문
개인의 학위논문 완료에 그치지 않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으로 지도교수와 학술지 논문을 작성하여 연구의 성과를 공개함으로서 학문 공동체로 확장성을 도모하고 연구를 마무리합니다.
주제는 역사문화경관 고증과 이해, 문화유산의 복원·정비계획, 현대공간의 비판적 고찰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전통관목 장미속(Rosa spp.) 관련 문화와 수종 인식
2025.12
정명석·소현수
본 연구는 사서, 유서·원예백과서, 의약서, 물산지, 문집·잡록 등 고문헌을 분석하여 전통관목 장미속 관련 문화와 찔레꽃, 월계화, 해당화, 노란해당화에 대한 조선 문인들의 인식을 도출하였다. 중국에서 유래한 고사(古事), 개화 시기로 부여된 시간성, 식물을 인격화한 품등(品等)과 아칭(雅稱)으로 고찰한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중국 한 무제가 총애한 여연(麗娟)의 미소에서 장미(蔷薇)에, 양귀비의 취한 몸짓으로 전개된 아름다움의 상징이 해당(海棠)에 부여되었다. 또한 문인들은 맑은 향의 장미수(蔷薇水)와 장미로(薔薇露), 찔레꽃 시렁 옆 연회로 아취있는 풍류를 즐겼으며, 고려시대 한림원(翰林院)에서 유래한 조선시대 예문관(藝文館)의 초여름 장미음(薔薇飮)은 이후 관료의 출사(出仕)를 상징하였다. 둘째, 중국 오대십국시대에 시작된 ‘화신풍(花信風)’ 문화를 수용한 조선시대 ‘화개월령(花開月令)’은 개화 시기를 우리 풍토에 맞추어 해당화와 찔레꽃이 봄의 전개와 종결을 표상하고, 여러 번 개화하는 월계화로 가을까지 시간성을 확장시켰다. 셋째, 중국 송, 명시대 식물에 관직의 등급을 매기고 ‘우(友)’, ‘객(客)’, ‘사령(使令)’이라는 아칭을 사용하였다. 조선의 ‘화목구품(花木九品)’, ‘화목구등품제(花木九等品第)’는 중국의 수종별 차등과 달리 월계화에만 높은 품등을 부여하였다. 또한 조선의 ‘이십팔우총목(二十八友摠目)’에서 중국의 도미(荼蘼)를 지칭한 ‘운치있는 친구(韻友)’를 ‘집착한 손님(痴客)’이었던 월계화로 바꾸고 노란해당화를 ‘아름다운 친구(佳友)’로 설정하였다. 여기에는 중국 문헌에서 찔레꽃과 노란해당화가 구분되지 않은 ‘장미’의 통칭, ‘해당’의 명칭 혼란으로 인한 문화변용이 관여되었으나 조선 문인들의 선호와 인식이 적극 반영된 결과이다.

리하르트 한젠(Richard Hansen)의 정원 서식처 기반 여러해살이풀 분류 특성
2025.12
윤정선·소현수
독일의 식물학자이며 원예가, 조경가인 리하르트 한젠(Richard Hansen, 1912∼2001)은 정원을 여러해살이풀이 생존하는 서식처로 설정하고 정원 서식처 유형을 정의함으로써 독자적 이론을 구축하였다. 본 연구는 한젠의 업적을 집대성한 『여러해살이풀과 정원 서식처(1981)』에서 특별하게 설정한 여러해살이풀의 분류 체계를 분석하여 한젠이 실험으로 체득한 여러해살이풀의 적응 환경과 정원에 도입하기 위한 조건들을 이해하였다. 한젠은 숲, 숲 가장자리, 개방지, 암석정원, 꽃밭, 물가, 물로 정원 서식처를 규정하여 정원으로 수용가능한 다양한 경관을 포괄하였다. 또한 7가지 정원 서식처 기반 여러해살이풀의 분류 특성을 도출한 결과, 첫째, 한젠은 서식처별 소분류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각 서식처 특성에 맞추어 다양하고 상세한 조건을 설정하였다. 둘째, 한젠의 예리한 식물 관찰의 성취로서 설정된 분류 항목명에서 생육 환경, 식물 특성, 적용 방법이 분류 기준의 세 가지 속성으로 드러났다. 셋째, 한젠은 다양한 지역의 식물과 원예종을 포괄하였는데, 복수의 정원 서식처에 반복 제시된 빈카, 중국노루오줌, 아주가, 칼루나 불가리스, 누운자반풀, 버들 용담 등은 쓰임새가 많은 식물로 확인되었다. 분류 항목명으로 설정한 숲 서식처의 고사리·비비추·그라스, 숲 가장자리의 수선화, 꽃밭의 튤립·백합·히아신스·니포피아·그라스, 암석정원의 용담, 개방지의 그라스·에리카·칼루나, 물 서식처의 수련은 정원 서식처별 주요 식물로 간주할 수 있다. 넷째, 숲, 숲 가장자리, 암석정원, 물가, 물 서식처의 특수 조건에 적합한 식물을 제시하였고, 숲, 암석정원, 꽃밭, 물 서식처에는 식물 애호가를 위한 식물을 제시하여 정원 사용자의 관심을 반영하여 식물 선택의 다양성을 확장하였다.

국가등록문화유산 강진 한골목 옛 담장의 정비 양상
2025.09
박성진·소현수
전라남도 강진군 병영마을에 소재한 한골목 옛 담장은 ‘하멜식 빗쌓기’로 2006년 국가등록문화유산에 지정되었으나 현재 담장의 소실과 변형이 많이 발생하였다. 이에 옛 담장의 정비 양상을 고찰하고 보수공사의 현실적 여건을 분석한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 진행을 위해서 구체적 정보가 없는 옛 담장의 원상을 등록조사보고서와 현장조사를 통해 규정하였다. 옛 담장은 기단부에 큰 돌을 막쌓기하고 벽체부는 납작한 돌을 15° 정도 눕혀서 쌓고 다음 층은 방향을 엇갈려 쌓고 진흙으로 고정한 토석담이다 지붕은 판석을 겹쳐서 쌓거나 한식 기와를 얹은 두 가지 형태이다. 둘째, 담장 구조를 보강하기 위하여 지붕에 시멘트 기와, 석면 슬레이트, 강판이 설치되고 기와나 판석 위에 시멘트 모르타르를 덧발랐다. 옛 담장이 벽돌담이나 경계 울타리로 대체되었으며, 벽체부에 시멘트 블록을 첨가하거나 시멘트 모르타르로 공극을 채웠다. 벽체부 축조법은 돌의 크기·형태·색조의 차이, 무질서한 배열과 함께 돌과 진흙이 분리되어 수평층을 만든 입면 등으로 변형되었다. 셋째, 기 시행된 공사의 수리보고서에 제시된 도면에 돌의 크기와 배열 방식 등 구체적 정보가 누락되었으며, 공사 과정 사진에서 적합하지 않은 담장 입면 형태들을 확인하였다. 넷째, 현재 국가유산수리시방서와 수리품셈의 한정된 정보로 한골목 옛 담장의 정체성을 지키기 어려운 정비 여건을 확인하였다. 시공 품질을 높이는 방안으로 한골목 옛 담장의 원상을 반영한 도면을 작성하고 특기시방을 정리하였으며, 일위대가 정보를 예시하였다.

한국의 서원’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의 경관 변화 양상
2025.09
윤수련·소현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서원’ 9개소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의 경관 변화를 고찰한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보존· 활용 도입기(1962∼2010년)에는 문화재 보수·정화 사업에 따른 유물전시관, 교육관, 박물관이 서원 경내와 전면부에 도입되었다. 경관관리 계획기(2011∼2019년)에는 세계유산 등재를 준비하며 서원의 종합정비계획이 수립·시행되어 진입 동선 정비, 공원 조성, 편의시설 확충, 한옥스테이가 도입되었다. 관광기반 확장기(2020년∼현재)에는 세계유산 등재 이후 관광 수요와 지역 개발 요구에 대응한 주차장 확장, 마을경관 개선 사업이 추진되었다. 둘째, 유형별 경관 변화 양상으로서 먼저 ‘공간 구조와 질서’ 관점에서 남계서원, 도동서원의 가시되는 시설 인접형의 왜소화 문제와 소수서원, 옥산서원의 이격된 시설 영향형 위계의 혼동 문제를 이해하였다. 다음으로 ‘진입 경관 체험’은 하천과 계곡에 입지한 도산서원, 병산서원, 옥산서원의 점진적 진입감을 제공하는 동선형과 마을에 입지한 돈암서원, 필암서원에서 이질적 경관을 만든 광장·공원형의 문제를 파악하였다. 마지막으로 ‘경관 디자인’ 항목에서 공공건축물의 위치와 규모·형태·재료 등 디자인, 주변 건축물의 디자인, 새로 조성된 공원·녹지의 부조화 문제를 도출하였다. 셋째, 서원 경관 변화의 배경으로 정책에 의한 보존과 활용, 훼손과 회복관련 사업들을 확인하였다. 이는 서원의 경관 관리 제도인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의 건축행위에 대한 허용 기준이 보강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경복궁 복원정비계획으로 구성된 식생경관의 과제
2025.06
김미정·소현수
경복궁 복원정비계획과 시각 자료를 분석하여 식생경관의 형성 배경과 과제를 도출한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경복궁 복원정비 기본계획(1994)』과 『경복궁 종합조경 기본설계(1996)』를 근간으로 경복궁의 식생 도입 방향이 결정되었다. 이후 발굴조사와 전각 복원 과정에서 당면한 문제해결을 위한 식생 정비가 수행되었다. 둘째, 「북궐도형」, 「경복궁 평면도」 등 조경 정보가 없는 고증 자료에 의거한 복원으로 전각 주변은 빈 마당이 많았다. 또한 행각이나 담장이 훼철된 전각 외부공간의 개방성, 발굴조사가 예정된 유보 녹지나 복원 예정지는 궁원의 정체성을 손상하고 있다. 영제교 일원, 경회루지, 향원지 일대에서 인상적인 계절경관을 제공하지 못하고, 수목의 성장과 변형된 수형, 공원형 초본 식재 방식은 궁궐의 경관성을 떨어뜨렸다. 셋째, 「복원 조감도」에는 식생경관이 소극적으로 반영되었고, 김학수의 「북궐도」에서 공간별 특성을 고려한 식생이 풍성하게 표현됨으로써 식생의 경관적 가치를 보여준다. 넷째, 광화문∼흥례문 마당에는 가운데 진입로 양쪽 버드나무 식재와 경계부 교목 식재가 가능하며, 현재 화단에 유실수들이 식재된 영제교에는 금천을 상징하는 버드나무림을 제안하였다. 교태전 아미산원에는 풍수적 내맥으로서 숲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 빈 마당인 수정전에는 업무공간 성격에 적절한 상록수 대식, 여성의 생활공간인 자경전·함화당·집경당에는 화교목 식재를 모색할 수 있다. 동궁과 궐내각사 영역에는 건청궁 화오와 흥복전 화계 형식의 식생 도입이 가능하다. 경회루지와 향원지는 수변 식생으로 주변 산을 향한 조망성과 수공간의 위요감을 조절할 수 있다. 살펴본 바와 같이 현대에 복원정비사업으로 형성된 경복궁의 경관에 영역별 적합한 식생 도입의 필요성을 확인하였다.

전통관목 장미속(Rosa spp.)의 수종 규정
2025.06
정명석·소현수
본 연구는 근대 이전 도입된 시간성과 전통문화와의 관련성을 조건으로 하여 유서, 의약서, 근대 서적에서 장미를 지칭하는 다양한 명칭을 고찰함으로써 전통관목 장미에 해당하는 수종을 규정하였다.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국가표준식물목록(KNA)’과 ‘국가생물종목록(NIBR)’에 공통적으로 제시된 국내 장미속(Rosa spp.) 14가지 수종을 추출한 후, 전통적으로 이용 빈도가 높은 자생종과 사전귀화한 외래종에 해당하는 찔레꽃, 월계화, 해당화, 생열귀나무·인가목, 노란해당화를 전통관목으로 규정하였다. 둘째, ‘장미(薔薇)’, ‘월계화(月季花)’, ‘영실(營實)’, ‘매괴(玫瑰)’, ‘해당(海棠)’ 등 중국에서 전래된 명칭과 ‘릐’, ‘가마귀밥나무’ 등 형태적, 생태적 특징을 반영한 다양한 용어가 사용되었다. 이것은 근대 이전 식물명명 체계가 없었던 사실에 기인하는데, 조선시대 지역의 향토성이 반영되어 복잡해지고, 중국에서 유입된 명칭과의 차이도 장미 수종명의 혼란을 만들었다. 셋째, 찔레꽃은 ‘야장미’ 외에도 ‘營實’ㆍ‘棠毬子(당구자)’와 같은 열매의 약용 명이나 ‘地乙梨(지을리)’ㆍ‘□릐’라는 가시의 특징을 반영한 명칭이 사용되었다. 월계화는 조선 초 사계절 개화하는 생육 특성을 반영하여 ‘四季花(사계화)’라고 불렸고, 중기 이후 ‘月月紅(월월홍)’이라는 중국 이명도 사용되었다. 해당화는 ‘玫瑰(매괴)’와 혼용되었고, 조선시대 유서에서 중국 명칭과 차이를 확인하였다. 산에 사는 해당화로 이해되었던 인가목과 생열귀나무는 ‘悅口(열구)’, ‘印歌木(인가목)’ 등 향명 외에도 ‘紅薔薇(홍장미)’라는 이칭이 사용되었다. ‘黃薔薇(황장미)’와 ‘黃海棠(황해당)’은 노란해당화를 지칭하는 명칭으로 판단하였다.

공간구조 단위로서 전통시설 모듈과 경관 정비 방안
2025.02
소현수·오선영
읍성·성곽, 관아, 전통마을, 민가, 별서·누정 원림, 서원·향교, 사찰, 고분군에 해당되는 전통공간 47개소를 현장조사하고 공간구조 단위로서 전통시설 모듈을 생성한 후 통합적 경관 정비 방안을 제시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전통공간에서 시각적으로 우세한 석축, 화계ㆍ화오, 지당이 다른 공간구성요소와 결합되는 반복성을 반영하여 차별성있는 전통시설 모듈 9개를 도출하였다. 둘째, 석축 모듈은 ‘석축+계단+식생’, ‘석축+비탈면+계단+식생’, ‘담장+비탈면+후원 석축’으로 구분하고, 화계 모듈은 ‘건축물+화계+식생’과 ‘담장+후원 화계+식생’, 화오 모듈은 ‘담장+화오+식생’으로 정리하였다. 지당 모듈은 ‘건축물+내원 지당+섬+식생’, ‘담장+내원 지당+수로+식생’, ‘담장+외원 지당+섬+다리+식생’으로 구분하였다. 셋째, ‘석축+비탈면+계단+식생’, ‘담장+후원 화계+식생’, ‘담장+외원 지당+섬+다리+식생’ 모듈별로 ‘전통시설물 설치’, ‘전통시설물 관리’, ‘기존 수목 관리’, ‘식물 식재’ 항목과 관련된 현장의 문제 양상에 대응하여 기능성, 조망성, 경관성을 향상시키는 정비 방안을 제시하였다. 이를 통해서 전통시설 모듈이 국가유산의 심미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경관적 전략이며, 전통조경공간의 정비 매뉴얼에 활용될 수 있음을 파악하였다.

아파트단지 외부공간에 도입된 전통재현 설계의 변화 양상
2025.02
박아름·소현수
1994년부터 2023년 사이에 조성된 수도권 소재 아파트단지 30개소를 대상으로 하고, 1기 공원화, 2기 브랜드화, 3기 하이엔드화로 시기를구분하여 외부공간에 도입된 전통재현 설계의 변화 양상을 고찰한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진입시설, 가림시설, 조경구조물, 점경물, 휴게시설, 수경시설로 구분한 전통 공간구성요소는 1기에서 3기로 갈수록 도입된 종류가줄었다. 이러한 경향은 주제공간의 배치가 1기 분산형에서 3기 집중형으로 바뀌는 특성과 관련된다. 둘째, 휴게시설 배치는 1기 영역형과차경형, 2기 지당 조합형, 3기 석가산 조망형이 적용되었다. 셋째, 정자는 1기에 변형적 재현 디자인의 토속적 분위기로 제작되고, 2기는 직설적 재현의 기와지붕 정자가 설치되었다. 3기에는 정자가 사라지고 모던한 디자인의 카페형 휴게시설이 등장하였다. 넷째, 수경시설은 1기에 자연친화적ㆍ생태적 목적으로 설치된 계류나 장식 벽천이 도입되고, 3기에는 석가산에 부속된 폭포, 계류, 지당의 조합이 급격히 많아졌다. 지당은 다양한 형태로 전 시기 지속되었으며, 방지는 현대적 감각의 변형적 재현 디자인을 보여준다. 다섯째, 석가산은 1기 첩석형과 지중 첩석형, 3기에는 높이 5m 이상으로 한반도 절경을 표현한 지변 첩석형이 조성되었다. 괴석은 1기에 신선세계를 상징하며 독립배치되고, 2기에 지당의 섬으로 놓이거나 암석 주제정원을 구성하였으며, 3기에는 석가산 주변에 다량 배치되었다.

조선시대 궁궐 별원 함춘원의 성립과 전개
2024.04
정우진·소현수
조선시대 궁궐 별원은 대내후원(大內後苑)과 대별되는 궁궐 밖의 원유(苑囿)로서, 궁장과 인접한 동산에 담 장을 둘러쌓아 외인들의 출입과 조망을 통제한 금원으로 정의된다. 별원의 제도는 성종 때 창경궁 밖 언덕에 담장 을 두르고 함춘원이라 했던 것을 시초로 하며, 비슷한 시기 창덕궁 서쪽 궁장 밖에도 상림원으로 명명된 별원이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광해군 때에는 경덕궁이 창건되면서 개양문 밖 언덕에 함춘원이라는 별원이 새롭게 조 성되었는데, 이는 선행 별원의 제도를 전범으로 삼아 만들어진 것이었다. 별원은 궁궐의 풍수적 국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형이었기에 금역으로 각별히 관리되었다. 별원이 조성된 뒤로는 담장 안의 공터가 생산지의 역 할을 담당했는데, 녹음수와 유실수 등으로 이루어진 수림이 조성되어 왕실에 소요되는 과실이 충당되기도 했다. 문헌사료에 나타난 궁궐 별원의 이름은 함춘원이 다수를 차지하며, 상림원, 서원, 방림원 등 같은 이명들도 발견 된다. 이중 함춘원은 개별 별원명으로 사용되었으나 18세기 중반부터 도성 별원 전체를 통칭하는 보편적 이름으 로 사용되었다

[우수논문상] 조선왕릉 봉분의 입면 형태에 대한 기초연구
2024.03
이종근·소현수
조선왕릉 봉분 61기의 크기 변화를 분석하고, 봉분 입면의 형태미에 대한 인식을 고찰한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조선왕릉 봉분의 조성 당시 지름은 7.08∼10.78m로, 세 가지 유형 중에서 격식을 갖춘 병풍석형 봉분은 대형, 무석물형은 소형이 많고 난간석형 봉분은 크기가 다양하였다. 둘째, 조선 당대에도 관리로 인하여 봉분 형태가 바뀌었으며, 현재 봉분의 지름은 7.30∼16.70m까지 늘어나고 입면도 변형되었다. 셋째, 조성 당시와 비교하여 난간석형과 무석물형 봉분의 지름은 대부분 증가한 양상을 보이는데 병풍석형 봉분 중에는 지름이 줄어든 경우가 있었다. 넷째, 병풍석형 봉분의 높이 변화가 작은 반면, 나머지 두 유형은 변화 폭이 컸는데, 이는 봉분 지름의 변화와 동일한 맥락으로 이해된다. 다섯째, 「개수도감의궤」에 묘사한 봉분 입면은 수치로 기록된 정보보다 높다는 사실에서 조선시대 이상적인 봉분에 대한 인식을 확인하였다. 여섯째, 문화재청 근무자들은 전문가 집단보다 다양한 봉분들을 이상적인 형태로 선택하였으며, 문화재청 근무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봉분은 전문가 집단이 선택한 봉분보다 높이가 낮아 관리의 용이성을 나타낸 반면, 전문가 집단은 높이가 높고 상부가 둥그스름한 형태의 봉분을 선호하였다.

우리나라 현대 정원문화의 전개 양상
2024.03
윤정선·소현수
우리나라의 현대 정원문화 전개 양상을 이해하기 위해 월간지, 뉴스기사, 단행본, 논문, 웹사이트에서 관련 키워드를 도출하고, 검색과 자료 수집을 반복하여 주요 사건들을 추출하고 시간 순서로 배열하였다. 정리한 정보에서 현대 정원문화의 변곡점으로 파악한 경기정원문화박람회(2010), 정원 법률 공포(2015), 코로나 팬데믹(2020)을 기준으로 4개 시기를 구분하였다. 제1기(2009년 이전) 정원문화 태동기에는 사설 식물원 개원, 실내정원 출현, 정보의 대중화가 이루어졌다. 제2기(2010∼2014년) 정원문화 발아기에는 정원박람회 개최, 정원작가 등장, 공동체 생활정원문화 활성화, 전문단체 설립, 전문잡지가 창간되었다. 제3기(2015∼2019년) 정원문화 성장기에는 산림청의 법제도 마련, 국가정원․지방정원․민간정원 지정, 정원산업 단체 설립, 전문인력이 양성되었다. 제4기(2020∼2023년) 정원문화 확산기에는 대중의 정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으며, 정부와 지자체의 정원사업 수행, 정원과 첨단기술․방송․예술 접목, 대학교에 정원학 전공이 개설되었다. 짧은 시간 동안 이루어진 정원 조성, 전시와 행사, 정원 법제도, 정원 교육, 정원 연구 개발, 정원 정보 확산과 같은 활동은 우리나라 현대 정원문화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정원문화 전개 과정에 정원작가, 시민정원사, 조경 전문가 등 개인과 조경설계․시공업체, 건설사, 언론사 등 기업, 대학교, 학회․협회․센터 등 비영리법인의 다양한 민간 주체들이 참여하였는데, 법제도를 마련하고 사업비를 지원하는 산림청을 필두로 지방정부가 사업을 수행하는 형식으로 산․학․관․민이 연계된 지역 네트워크는 우리나라 현대 정원문화의 결실이다.

세계유산 조선왕릉 입구공간의 조성 양상
2023.09
소현수·박현숙
본 연구는 방문자 편의를 위한 주차장, 매·수표소, 화장실, 전시관, 안내판, 휴게시설 등이 배치된 조선왕릉 입구공간의 조성 양상을 고찰하여 개선 방향을 제안하려는 목적으로 진행하였다.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조선시대의 능역(陵域)이 좁아져 기존 제례동선을 온전하게 수용하지 못하는 현재의 왕릉에서 입구공간의 입지는 당시 여건에서 최소한의 편의 기능을 수용하도록 결정되었다. 다수의 왕릉 입구공간은 그동안 세계유산으로서 완전성을 갖추고, 동선의 합리적 배치와 공간적 효용을 도모하며 위치가 이동되거나 정비되었다. 둘째, 입구공간의 규모는 서울 정릉 1,000㎡부터 남양주 홍릉과 유릉 16,000㎡에 이르며, 연간이용자수는 양주 온릉 1.2만명부터 서울 선릉과 정릉 41만명까지 크게 차이가 난다. 왕릉 16개소의 여건을 고찰하여 입구공간은 이용자 유입에 영향을 미치는 주변 토지이용과 접근성, 능역의 규모, 피장자(被葬者)의 인지도와 선호도 등을 반영하여 적절한 규모로 제공되어야 함을 제안한다. 셋째, 조선왕릉 입구공간에서 주차장의 위치, 매·수표소를 경계로 하는 외부 마당과 내부 마당의 유무와 역사문화관의 위치로 결정되는 공간구성 양상을 고찰하였다. 넷째, 왕릉마다 입구공간에 필수적인 주차, 통제, 안내, 편의 기능과 지원, 전시, 통로, 휴게 기능을 선택적으로 수용하였다. 이때 관리사무소는 지원 기능, 역사문화관은 전시 기능을 담당한다. 통로는 진입감을 제공하는 전략이 될 수 있으며, 현재 왕릉 4개소에만 도입된 휴게공간은 적절한 위치 선정과 경관적 접근이 필요함을 제안하였다. 다섯째, 입구공간의 경관 이미지를 만드는 방식으로 주차장의 이격 배치와 친화적 포장디자인, 전이공간의 식생경관, 매·수표소 내부 역사문화관 주변 오픈스페이스, 이질적 안내판들의 영역화 전략을 도출하였다.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옛 담장의 정비 양상
2023.03
소현수·정명석
본 연구는 13개 마을 옛 담장의 국가등록문화재 지정 당시 사용된 재료와 축조법을 파악하고, 현장조사를 중심으로 정비에 따른 옛 담장의 구조별 변화 양상을 고찰하였다.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옛 담장은 토석담 10개소와 돌담 5개소로 구성되었으며, 지정 당시 자연석 메쌓기로 막쌓은 돌담은 비슷한 형태를 유지하는 비율이 높았지만, 토석담은 사용한 돌과 줄눈 및 맞댄 면 축조법에 따라서 담장별로 다양하게 변형되었다. 둘째, 옛 담장의 정비로 인해서 변화된 구간을 추출하고 재료의 대체와 첨가, 축조법의 변형 양상을 파악하였다. 지붕부는 내구성과 가격의 효율이 높은 시멘트 기와나 석면 슬레이트로 대체되고, 우수 유입을 막고자 한식 기와에 와구토가 첨가되었다. 벽체부의 자연석은 시공 편의에 따른 발파석, 마름돌, 가공 석재로 대체되고, 보수에 시멘트 블록, 시멘트 벽돌이 사용되었으며, 시멘트 모르타르가 도포되었다. 토석담의 막쌓기가 빗쌓기로 변형되고 찰쌓기는 메쌓기로 바뀌어 경관적, 구조적 문제를 야기하였다. 또한 기초부에 시멘트 모르타르층이 시공되어 자연석 메쌓기로 유도했던 우수의 흐름을 막아버렸다. 셋째, 이러한 정비 양상은 주거공간에 배치된 옛 담장의 속성상 소유주가 일상적 훼손에 대한 비전문적 보수를 반복하고, 문화재 지정으로 인하여 정비를 담당한 수리업체가 지역 재료를 수급하기 어려우며, 옛 담장에 대한 차별성있는 수리시방서가 적용되지 않는 환경에서 기인한다고 판단된다.

문화재 보존원칙으로 본 창경궁 조경 복원정비 양상 해석
2022.12
강재웅·소현수
본 연구는 근대경관이 병존하는 창경궁을 대상으로 조경 복원정비 양상의 타당성을 해석하였다.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전담관리 조직에 따른 조경 복원정비 태도 변화를 이해하였다. 1908년 어원사무국의 황실재산 국유화와 환경미화, 1961년 문화재관리국 출범과 1963년 사적 지정에 따른 문화재 보존, 1983년 창경궁사무소의 복원 후속처리로서 환경정화, 1999년 문화재청 승격과 2019년 궁능유적본부 발족 이후 전문적 조경관리와 관람환경 제공이 포함된다. 둘째, 해방 이후 ‘창경원 환경정화기(1954~1977)’에는 유원지 시설의 기능 복구, 벚꽃놀이를 위한 시설 설치, 국립동물원 도약을 위한 환경정화가 이루어졌다. ‘창경궁 중건기(1983~1986)’에는 도시공원 기능을 포함한 복원정비 공사, 완충기능의 유보녹지 설정, 외부공간의 전통적 재조성, 산림지역 통합 정비가 진행되었다. ‘전통조경공간 보완기(1987~2009)’는 소나무로 획일화된 녹지 경관 조성, 화계 중심의 다양한 식생 경관이 도입되었고, ‘관람환경 개선·정비기(2010~2022)’는 활용을 전제로 한 기본계획 수립되었으나 단위 공간에 집중된 소극적 정비가 고수되고 있다. 셋째, 조경 복원정비의 타당성과 관련하여 문화재 보존원칙의 ‘고유성’ 측면에서 권역별 궁제의 회복이 전각이 밀집한 구역에서 40여 년간 확장되지 않음을 파악하였다. 또한, 다층위의 역사를 존중하는 여부로서 ‘시대성’은 두 차례 창경궁의 복원기준연대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고려되지 않았다. 조선과 근대의 원상이 병존하는 후원 권역의 대온실 일원은 자수화단, 춘당지가 하나의 영역으로서 ‘완전성’을 만족시키지 못하였다. 문화재 공간의 활용 실태로 파악한 ‘효용성’은 내·외전 권역과 다른 프로그램들로 집중된 대온실과 춘당지의 장소성 확립을 시사한다.

경희궁 별원 함춘원의 실지 경역 고찰
2022.03
정우진·홍현도·소현수
본 연구는 러시아공사관 부지 이전에 존재하던 경희궁 별원 함춘원의 경역과 본래의 외곽 경계를 고찰한 것이다.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러시아공사관 부지확보 및 신관 건립을 위해 작성된 3종의 도면을 살펴보면, 부지 내부에 함춘원의 원지형으로 보이는 2개의 낮은 봉우리가 남북 방향으로 존재했음이 확인된다. 공사관의 초기 계획안에는 출입문이 북서쪽 새문안로와 연결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러시아 임시공사 베베르가 공사관 부지를 매입할 당시의 보고서에는 이미 좁은 출입구와 흙길이 있어 새문안로와 통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점은 공사관의 출입문으로 계획한 부지 북서쪽에 함춘원으로 진입할 수 있는 관리 동선과 원문(苑門)이 위치했음을 알게 해준다. 둘째, 공사관의 건립 당시 높은 언덕 상부를 절토하여 대지가 조성되었고 그 결과 2단의 계단식 지형이 만들어졌다. 본관 및 서기관동 등이 세워진 지반은 가장 높은 봉우리를 깎아 평평하게 다짐하여 만들어졌고 이때 다량의 토량이 정지작업에 사용되었다. 본관 북쪽 영역의 경우도, 산지를 깎아 평평하게 지형을 고른 흔적이 역력하고, 조망이 수월한 물리적 환경을 활용하여 산책로와 정자가 있는 전망형 정원이 조성되었다. 이는 궁궐이 내려다보이는 높은 지형에 민간의 조망을 막기 위해 별원을 조성했던 지형 조건과 상통한 이용으로 볼 수 있다. 셋째, 미국, 영국, 러시아공사관 주변의 공간 변화를 보여주는 1880~1890년대의 사진에 함춘원 담장이 부분적으로 노출되어 있다. 사진분석 결과 함춘원은 러시아공사관 부지 북측 영역을 차지하고 있으며, 공사관의 북쪽, 서쪽, 동쪽 담장이 함춘원의 담장과 근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공사관 남쪽 영역은 본래 민간의 가옥이 있던 곳으로서, 여러 자료에서 수십 채의 민가와 농경지를 매입한 정황을 살필 수 있었다. 넷째, 광해군 연간 경덕궁의 별원으로 조성된 함춘원은 경복궁 중건 때 경희궁의 전각을 뜯어서 공사 부재로 사용하면서 별원으로서의 장소성을 상실했으며, 1885년경 러시아에 매각됨으로써 멸실되었다. 함춘원이 있던 경역은 신관의 건립 뒤로 주요 건물과 정원이 있는 러시아공사관의 핵심적 공간으로 변용되었다. 따라서 러시아공사관 북측 영역에 한정된 함춘원은 1897년 이후 조영된 경운궁 및 선원전과 시간적, 공간적 맥락이 닿아 있지 않으며, 선원전의 배후림 또는 배경림으로 보는 시각도 타당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정비사업을 통해 본 부여 정림사지 문화재 조경의 특성
2021.12
김미진·소현수
정림사지 정비사업은 사찰을 구성하는 건물의 원형복원을 목표로 하였으나 점차 사역의 경관을 조성하는 조경 정비로 이행되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사실에 주목하여 다음과 같은 정림사지 문화재 조경의 특성을 정리하였다. 첫째, 문화재 조경은 문화재보호법상 지정된 문화재와 주변에 지정된 문화재 보호구역을 공간적 범위로 하여 경관을 조성, 유지, 관리하는 조경 행위로서 유구 보호 및 정비, 기능별 공간 배치와 동선계획, 문화재 보호를 위한 구조물 설치, 방문자 편의를 위한 시설물 도입, 식생경관 조성을 포함하는 작업이다. 둘째, 정림사지 문화재 경관은 일제의 문화재 지정과 발굴조사로 사찰명이 밝혀진 ‘고적조사사업’, 광복 이후 ‘백제탑공원 조성’, 사적으로 지정된 ‘백제문화권 개발사업’, 고증의 어려움으로 전각의 복원 대신 공원과 박물관 건립으로 이행된 ‘백제문화권 특정지역 종합개발사업’, 백제 창건 당시 가람 배치를 회복하고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정림사지복원사업’으로 전개되었다. 셋째, 부여신궁(扶餘神宮) 외원(外苑)과 연계된 기념공원 조성, 일제강점기의 시가지계획 실현, 발굴 유구와 사역의 보호환경 조성, 가람 배치의 원형복원, 문화재의 진정성 회복과 활용이라는 정림사지 경관 변화의 배경을 확인하였다. 넷째, 정림사지 경관은 문화재 지정대상과 범위, 토지이용, 동선ㆍ포장, 유구정비 수법, 구조물, 시설물, 식생으로 결정되는데 이들의 정비 양상을 고찰한 결과, 문화재 영역의 시각적 차별화로 위계성 부여, 문화재 지정 범위 확장을 고려한 과정적 경관 조성, 가역성을 고려한 유구 정비로 진정성 확보, 역사문화경관에 어울리는 식생경관 조성, 오픈스페이스 제공으로 문화유산 향유가치 증진이라는 정림사지 문화재 조경의 특성을 도출하였다.

서울 송현동 일원 역사문화경관의 통시적 연구
2021.12
강재웅·소현수
본 연구는 경복궁 옆 송현동 일원에 문화공원을 조성하기로 계획된 사실을 배경으로 ‘송현(松峴)’이라는 장소가 인식되었던 조선 초기부터 현재까지의 관련 문헌과 도면자료를 분석하여 주요 시기의 역사문화경관을 파악하였다.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송현동 일원의 경관을 통시적으로 고찰하기 위하여 주요 필지의 소유주를 파악하고 토지이용과 경관구성요소를 추출하였다. 1392년 조선의 건국 이래 송현은 풍수지리사상에 의하여 ‘경복궁의 내청룡(內靑龍)’으로 이해됨에 따라 국가에 의해 ‘소나무숲’이 관리되었다. 1410년 태종이 실시한 전제 개혁과 도시계획의 영향으로 국가 창고 ‘분감(分監)’이 세워지고 영세한 과일가게 ‘우전(隅廛)’이 조성되었다. 19세기 이후에는 상류층 가옥으로서 ‘가성각(嘉聲閣)’, ‘창녕위궁(昌寧尉宮)’, ‘벽수거사정(碧樹居士亭)’이 존재하였다. 1919년 조선식산은행이 부지를 매입하면서 대규모 관사단지인 ‘식은사택(殖銀舍宅)’이 조성되었으며, 이는 1948년 미국으로 이양되어 ‘미국대사관 직원숙소’로 사용되었다. 둘째, 도출한 시기별 경관구성요소의 존속기간과 함께 위치를 비정하여 물리적 실체를 파악함으로써 시대별 사회상과 결부된 입지관(立地觀)의 변천을 확인하였다. 풍수지리적 세계관 속에서 궁궐의 왼편을 비보(裨補)하는 ‘내청룡’으로 인식된 소나무숲은 부지 서쪽 고지대에 있었다. 동시기 동쪽의 평탄한 구역은 각종 정부시설과 시장에 인접한 길목에 다양한 계층이 모여드는 ‘여항(閭巷)’으로 여겨졌다. 19세기 이후 소나무숲에는 경화세족(京華世族)의 원림이 들어서 ‘성시산림(城市山林)’으로 이해되었다. 오랫동안 도심 속 대형 필지로 존재하였던 송현동 일원은 20세기 일제에 의해 ‘이상적 건강지(理想的 健康地)’라는 관념 아래 개발되었다. 이로써 조선시대 전통적 복거관(卜居觀)을 고수해 온 송현동 일원의 장소성이 단절된 것이다.

덕수궁 선원전영역의 조경 복원정비 계획
2021.09
소현수·김미정
대한제국 시기 경운궁에 부속된 왕실의 제례공간이었으나 현재 비어있는 덕수궁 선원전영역의 복원 사업으로서 조경 복원정비 계획을 수립하였으며, 원형 고증과 유사 사례 고찰을 통해서 다음과 같은 연구 결과를 도출하였다. 첫째, 선원전영역에 있었던 전각 배후림의 원지형이 전각의 지반보다 3.0∼5.0m 높아서 녹지 경계부에 화계를 설치하여 경관적으로 처리하 였다. 둘째, 배후림은 제례에 사용하는 과실을 얻기 위한 유실수원과 제례공간을 상징하는 소나무림으로 구성되었다. 셋째, 궁궐 방문자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하여 성역(聖域)의 분위기를 방해하지 않도록 부지 양쪽 끝에 휴게공간을 배치하고, 배후림 내에 산책로를 도입하였으며, 최소한의 조경시설로서 기능적으로 요구되는 안내판, 휴게의자, 수목보호대, 경사로, 보행등·경관조명등을 도입하였다. 넷째, 문헌, 고회화, 사진 등 사료(史料) 고찰과 현장 조사로 궁궐과 제례공간의 기존 식재 정보를 추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선원전영역 조경공간을 구성하는 전각 마당, 관람로와 휴게공간, 화계, 소나무림, 유실수원의 배식계획을 수립하였다.

설계과정을 통해 본 정원박람회 작가정원의 전통재현 특성
2020.12
이송민·소현수
본 연구는 정원박람회에 출품한 작품 중에서 전통을 테마로 설정한 작가정원 14개소의 사례연구로서 문헌 분석과 현장 조사로 진행하였다. 전통재현을 결정하는 설계과정에 주목하고 작품마다 설계목표 수립, 전통재현의 대상 선정, 재현의 방법 결정, 경관구성요소 디자인 단계를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전통재현 특성과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첫째, 다수의 작가정원에서 전통구조물을 재현 대상으로 선정한 양상은 좁은 부지에 적합하고 주제 전달성이 좋다는 장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들은 작품명에 마당, 울, 부뚜막, 장독대, 취병과 석가산 등 전통구조물의 명칭을 넣어 설계의도를 직접 전달하였는데, Wall, 한국정원, 수원, 서울 장인처럼 간접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은 주제 전달성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선비, 여백, 풍류와 같이 재현대상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도 있었다. 둘째, 한옥마당을 재현하면서 잔디와 석재로 포장한 정원, 수원화성 성곽과 망루 서북공심돈(西北空心墩)을 분리하고 연계성 없는 용연(龍淵)을 미니어처 형태로 배치한 정원과 낙안읍성을 모티브로 하여 휴게공간에 낮은 장식담장으로 재현한 정원은 전통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반면 전통정원의 입지 선택, 주변 환경과 유기적 배치가 중요함을 보여준 한국정원, 한옥 중정이 가진 여백의 미와 선비가 누렸던 느림의 미학, 달밤 뱃놀이라는 풍류 문화를 재현한 작품들은 전통구조물 모사를 넘어 전통에 대한 이해가 정원문화와 정서로 확산된 양상이다. 셋째, 디자인과 관련하여 실제 크기의 전통구조물을 직설적 방법으로 재구성한 작품이 많았다. 취병으로 정원을 구획하고, 담장 안에 부뚜막, 굴뚝, 텃밭 등으로 생활공간을 꾸미고, 경복궁, 소쇄원, 서석지를 대표하는 시설들을 유기적으로 배치하였다. 하지만 규모가 큰 수원화성과 낙안읍성을 추상적 방법으로 재현한 작품들로부터 핵심이 되는 디자인 요소의 취사선택, 구조물의 입면 구성, 공간의 스케일감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였다. 해체적 방법을 선택한 정원 중에는 원형 이미지와 멀어진 한옥 마당과 바자울의 사례가 있는 반면에 정육면체를 구성한 프레임만으로 표현한 여백의 정원과 많은 전통구조물로 달빛 스며든 선비의 사랑방을 재구성한 정원은 긍정적 사례이다. 현대적으로 디자인한 경관구성요소들을 전시한 서울 장인 정원, 직지심체정원, 풍류정원은 작가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이 필요하다.

경복궁 녹산의 성립과 경관적 의의
2020.12
이종근·소현수
녹산은 경복궁 내부에 위치한 구릉 형태의 녹지로서 문화재공간으로 주목받지 못한 장소이다. 이에 본 연구는 녹산이 성립된 배경과 변화 양상을 고찰하여 경관적 의의를 도출하고자 실록, 지도류, 사진에 대한 문헌 분석과 현장조사를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녹산의 정체성은 풍수적 내맥(來脈), 소나무림, 사슴과 관련되며, 경관적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경복궁전도」 외 다수의 고지도에는 백악으로부터 경복궁 내부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들이 묘사되었는데, 그중에서 녹산은 강녕전과 문소전으로 이어지는 내맥에 위치함으로써 형성된 숲이다. 북궐도상에서 녹산에는 육우정(六隅亭), 남여고(藍與庫), 녹직처소(鹿直處所), 그리고 남북 방향의 어구와 담장이 표현됨으로써 최소한의 시설과 숲으로 구성된 원형경관으로 이해할 수 있다. 둘째, 세종대에 경복궁의 북쪽 궁장이 건설되었으며, 경복궁 창건 시기에 연조 뒤쪽부터 신무문 안쪽을 후원으로 인식했던 반면에 경복궁 중건 시기는 신무문 밖에 새로운 후원 영역을 마련하였다. 이러한 배경에서 녹산만 내맥의 산줄기를 유지하였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 신무문 밖 후원에 대규모 관사가 건립되고 경무대 부지에 총독관저와 도로가 개설되면서 지형이 크게 변화되었다. 여기에 1967년 청와대와 녹산 사이의 청와대로가 신설되면서 녹산은 백악산록과 단절되었다. 셋째, 내청룡에 해당하는 경복궁 북동쪽의 풍수적 형세가 부족하여 소나무를 심어 지맥을 배양하였던 점과 임진왜란 이전 경복궁 배치도에 ‘소나무밭(松田)’이라고 표현된 사실에서 녹산의 원형이 된 숲의 주요 성상을 파악하였다. 발굴조사로 확인한 상수리나무, 벚나무, 느릅나무, 밤나무가 어우러진 소나무림을 원형 식생경관으로 이해할 수 있다. 녹산에는 성토로 인하여 어구가 사라지는 등 지형이 바뀌고 아까시 등 외래수종과 관상용 향나무 등이 식재되었다. 현재는 소나무림의 비중이 줄고 상수리나무림, 낙엽활엽수혼효림, 일부 가죽나무림과 버드나무림으로 구성된 숲을 이루고 있다. 넷째, ‘녹산(鹿山)’이라는 명칭이 신령, 장수, 영생, 왕권을 상징하는 사슴으로부터 유래된 사실을 ‘경복궁 녹원에서 기르던 사슴 일곱 마리 중에 한 마리가 굶어죽었다’는 대한매일신보 기사를 통해서 확인하였다.

조선후기 회화식 고지도를 통해 본 평양성의 인문경관 특성
2020.06
김미정·소현수
본 연구는 조선후기 회화식 고지도가 제작 당시 선조들이 인지했던 장소명이 표기된 개념도라는 점에 착안하였다. 이에 평양성(平壤城)의 회화식 고지도 다섯 점을 대상으로 하여 역사적 고도(古都), 상업 도시, 풍류 도시라는 문화적 정체성을 지닌 평양성의 인문경관특성을 다음과 같이 도출하였다. 첫째, 평양성의 역사적 정통성은 제례·종교시설이 대표하였는데, 국가의 시조와 관련된 ‘단군전(檀君殿)’과 ‘기자궁(箕子宮)’, 고구려 유적인 ‘문무정(文武井)’, 그리고 ‘사직단(社㮨壇)’, ‘평양강단(平壤江壇)’ 등 국가 제사를 지내던 곳, 교육과 제례 기능을 담당한 향교와 서원, 불교 사찰과 도교 시설들, ‘용신당(龍神堂)’, ‘산신당(山神堂)’, ‘제신단(諸神壇)’과 같은 민간신앙 공간이 포함되었다. 소중화(小中華) 의식과 기자 존숭 풍조로 평양성의 상징이 된 기자 관련 시설이 평양성 전체 영역에 분포된 반면, 북성에는 고구려 동명왕 관련 시설, 대동강 변에는 기복신앙 공간이 분포한다. 둘째, 평안도 경제 중심도시 평양의 상업 경관은 물류·교통시설로 드러났는데, 운수 기능을 담당한 대동강에 ‘양명포(揚命浦)’, ‘청룡포(靑龍浦)’, ‘왜성진(倭城津)’ 등 포구와 주요 교통로를 연결하는 ‘영제교(永濟橋)’, ‘강동교(江東橋)’ 등 많은 다리가 있었다. 외성 영역에 물류 운반과 관리에 편리하도록 ‘정전도로’가 펼쳐지고, 주요 성문의 도로변과 감영 근처에 평양부 관할 읍의 이름이 붙여진 많은 창고들이 분포하였다. 또한 위계를 가진 도로로 질서정연하게 구획된 시가지와 평양성 주요 진입 도로변에 조성된 버드나무의‘북장림(北長林)’과 느릅나무가 포함된 혼합림으로 구성된 ‘십리장림(十里長林)’이 만든 선형 경관이 특징적이었다. 셋째, 풍류 도시는 위락시설의 분포로 가시화되었다. 내성에 인접한 대동강변은 성 안쪽으로 연결되는 운하와 축대를 쌓은 접안시설, 화물선이 정박한 포구 등 인공경관 특성을 보이지만, 자연스러운 하안을 가진 북성 주변은 ‘부벽루(浮碧樓)’, ‘을밀대(乙密臺)’, ‘최승대(最勝臺)’, ‘함벽정(涵碧亭)’ 등 다수의 누·정·대와 ‘청류벽(淸流壁)’, ‘장방호(長房壺)’라는 바위글씨가 있었다. 대동강이 보이지 않는 내성에는 ‘오순정(五詢亭)’과 ‘벽월지(壁月池)’, ‘사창(司倉)’ 인근 반월지, 방지 내 섬에 조성된 ‘애련당(愛蓮堂)’이 수경관을 연출하고, 중성 서쪽 성곽에는 실용적 목적으로 지당들이 배치되었으며, 기자와 관련된 버드나무 식생 경관이 반복되었다. 또한 칠성문(七星門) 부근에 입지한 기생들의 장지 ‘선연동(嬋娟洞)’은 문인들의 시제로 사용되며 평양성의 풍류 이미지를 만드는데 기여하였다.

지자체가 선정한 현대팔경에 나타난 경관 선호 양상
2020.03
소현수
우리나라 78개 지자체가 홈페이지에 제시한 현대팔경 78개와 팔경을 구성하는 816개 경(景)을 통해 본 경관 선호 양상은 다음과 같다. 첫째, 경으로 선정된 자연환경 요소는 지형경관인 산, 대(臺), 암, 바위와 같은 산경요소와 하천, 해양, 호소(湖沼)경관으로 구분되는 수경요소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여기에 소나무, 은행나무, 산수유, 이팝나무 등 노거수, 가로수 길과 숲, 그리고 계절 경관을 제공하는 철쭉, 진달래, 연꽃, 갈대, 억새와 같은 식물요소가 포함된다. 둘째, 인문환경 요소로 선정된 경의 과반수가 묘역, 산성과 읍성, 전통마을, 별서누정, 사찰 등 역사문화유산이다. 다음으로 재래시장, 전시관, 테마파크, 해수욕장, 음식 거리 등 여가관광시설과 산책로, 광장, 공원, 식물원 등 녹색기반시설, 마지막으로 목장, 폐탄광, 철도역, 항구, 다리 등의 산업유산이 경으로 선정되었다. 셋째, 현대팔경에는 지역 대표시설, 특산물, 축제처럼 조망과 관련 없는 대상이 포함되었다. 넷째, 현대팔경의 과반수가 8개 경으로 구성되었지만, 홍보대상을 늘리기 위하여 20개, 38개, 100개로 구성된 것도 있다. 다섯째, 전래팔경과 현대팔경을 함께 소개하고, 주제를 달리한 두개의 현대팔경을 만든 경우, 일부 지역으로 한정하여 현대팔경을 선정하는 등 여러 개의 현대팔경을 제시한 지자체가 있다. 또한 한 개의 경에 다수의 장소명을 넣은 경우도 많다. 여섯째, 경의 명칭에 ‘낙안(落雁)’을 사용한 소상전형과 ‘효종(曉鐘)’, ‘낙조’, ‘일몰’, ‘야경’, ‘여명’, ‘일출’을 명칭에 넣고 경관과 구름, 노을, 달, 눈을 표현한 소상유사형 현대팔경, 관광 행태를 드러내는 명소체험형 현대팔경으로 구성된다. 대부분은 장소의 명칭만으로 인지도를 높인 명승형 현대팔경이다. 일곱째, 현대팔경의 명명 방식은 경물과 경색을 명시한 한자를 조합한 소상팔경식 명명 대신 글자 숫자만 네 개로 맞춘 경우, 장소를 특화하는 수식어를 넣은 경우 등으로 다양했다.

매장문화재 보존형 역사공원의 설계 양상
2019.03
김기욱·소현수
본 연구는 매장문화재 보존형 역사공원의 설계 여건으로서 관련 법규와 제도를 고찰한 후, 비지정문화재를 보존조치한 능곡선사유적공원, 안산신길역사공원, 용죽역사공원에 대한 사례 연구를 진행하여 설계 양상을 도출하였다.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역사공원 관련 법규에 따르면 유적지의 보존과 활용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고, 역사관련시설공간, 광장, 휴게공간, 운동공간, 교육문화공간, 편익공간을 도입할 수 있다. 둘째, 매장문화재의 보존만 강조한 공간구성과 동선 체계에 의해서 유구보존공간과 기능적 공간들이 격리되고, 주변 토지이용을 고려한 이용행태를 수용하지 않아서 역사공원의 효용성이 적었다. 셋째, 건축적 방식의 노출 현지보존, 움집 재현, 복토 현지보존 후 철쭉이나 석재로 수혈주거지 위치를 표시하는 소극적 유구 보존방식과 관람 위주의 활용으로 인하여 역사공원의 정체성이 약했다. 넷째, 이용자 접근을 막는 울타리가 유구의 체험을 방해하고, 노출된 유구의 상부를 보호하는 수직 구조물이 역사공원의 경관을 압도하였다. 다섯째, 매장문화재 정보를 전달하는 안내판에 전문용어 위주의 텍스트와 발굴 사진만 제시하여 유구 공간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조선왕릉 역사경관림 수목 정비 계획의 특성
2018.09
소현수·이종근
문화재청은 조선왕릉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2009) 이후 조선왕릉관리소를 신설(2012)하고 「세계유산 조선왕릉 보존·관리·활용 중장기계획 수립 연구(2015)」를 진행하였다. 결과 보고서는 실행 방안으로서 조선왕릉 정비사업의 구체적 내용을 제공한다. 이러한 배경에서 본 연구는 조선왕릉 역사경관림 수목 정비 계획의 특성을 이해하고자 「중장기계획」에서 조선왕릉 40기의 역사경관림 관련 내용을 추출하여 문헌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2016년을 기점으로 하여 단계별로 구분된 계획에서 단기 계획은 수목의 벌목과 이식 및 식재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제공하였다. 반면에 장기 계획은 왕릉마다 추상적 내용을 반복하여 제시하는 대신 개별 왕릉이 지향해야 할 식생경관을 모색해야 한다. 둘째, 왕릉의 다양한 기능을 담당하는 공간들이 정비 계획의 대상이 되었으므로 역사경관림이라는 포괄적 개념 대신 기능별 공간을 구분하여 정비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셋째, 조선왕릉 역사경관림 수목 정비 계획은 숲을 지속시키는데 필요한 밀도 조절과 수형 유지 등 일상적 관리가 기본이 된다. 또한 식생 원형경관이라고 인식한 소나무림을 보전하려는 목표로 인하여 외래 수종과 타 수목에 대한 벌목의 비중이 높다. 대규모 녹지에서 초화류가 배제된 한정된 교목을 다룸으로써 심미적 경관에 대한 지향이 미약하다는 특성을 보인다. 넷째, 능역을 기능에 따라서 진입공간, 제향공간, 능침공간, 외곽숲으로 구분하고, 영역별 수목 정비 계획 내용을 원형성, 생태성, 기능성, 심미성이라는 관리의 전제 조건으로 분석하였다. 세부 영역별 수목 관리 특성을 고찰하고, 관리 방안으로 원형경관을 만드는 수목의 다양성 이해, 생태 환경에 적응한 다양한 숲의 지속성, 조선왕릉을 특징짓는 제향 및 안전성 외에 요구되는 편의성, 조선왕릉에 대한 심미적 경관으로의 접근 필요성을 제안하였다.

문화역사마을가꾸기 사업의 역사문화자원 활용 방식 고찰
2018.02
김둘이·소현수
This study, targeting Deokbongmaeul, Choonchonmaeul, Hyodongmaeul and Kangsanmaeul, drew the characteristics of history culture resource utilization through the analysis of project plans and performance reports and field surveys. First, Deokbongmaeul is a rural village with scattered Confucian facilities. Ipsanmaeul conforms to Confucian order and has an attractive housing area landscape. Hoechonmaeul has forest landscape and distinguishing intangible recourses like Maeji farmer's music and traditional techniques and legends. Hyodongmaeul shows folk resources and folk behavior like traditional play and techniques. Second, the history culture resources chosen from the project plans focus on intangible history resources like individual historic buildings & structures and customs & traditional techniques. Third, cultural historic village projects are categorized by repair and restoration of historic buildings and structures, development of experience program and building facilities and maintenance and establishing the village landscape elements. From the research results, it is explained that history culture resource utilization methods of cultural historic village project are hard to be expected to have the project results based on the landscape identities of four villages.

주련을 통해 본 창덕궁 옥류천 일원의 경관 해석
2017.09
장림·소현수
본 연구는 창덕궁 옥류천 일원에 소재한 소요정(逍遙亭), 태극정(太極亭), 청의정(淸?亭), 취한정(翠寒亭)에 걸린 주련시(柱聯詩)에 표현된 경관요소들을 중국 당대(唐代) 의경 이론을 정리한 왕창령(王昌齡, 698-757)의 세 가지 경계로 구분하여 경관을 해석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물경(物境)과 관련하여 봄날 새벽녘이나 달밤, 비가 개이고 이 슬이 내려앉은 고즈넉한 정원에는 꽃이 피고, 연못에서 물고기가 노닐고, 울창한 소나무 숲에서 꾀꼬리가 우는 경관이 그려졌다. 둘째, 정경(情境)과 관련하여 임금이 화려한 부채 아래로 붉은 장막을 친 수레에 앉아 옥류천 일원으로 행차하는 모습을 그려서 태평한 시절에 대한 감정이 표현되었다. 셋째, 의경(意境)과 관련하여 옥류천 일원의 승경이 자연과 물아일체를 경험하는 청정한 경지를 제공함으로써 신선세계로 묘사되었다

지역 관광자원으로서 거창 수승대 일원의 원형경관 고찰
2017.08
임의제·소현수
This study aims to contemplate the archetypal landscape of a scenic site, Suseungdae area in Hwangsan-maeul village, Geochang-gun by reference research and field surveys and drew the results as follows. First, Since Seong Yundong(成允仝; 1450-1540) embarked on operating the Suseungdae in Eonari(魚川) in 16th century, Shin Gwon(愼權, 1501-1573) and Im Hun(林薰, 1500-1584) took a major role of establishing the archetypal landscape of the area. Henceforth, numerous scholars had kept exploring the scenery and completing the archetypal landscape of the area until the 19th century. Second, the locations of 50 archetypal landscape elements, including 「Guyeon-dong sipgugyeong(龜淵洞十九景)」 which are dispersed along the Wicheon, has been identified. On the base of this, the archetypal landscape of Suseungdae area is figured out as the ‘Guyeon-dong(龜淵洞)’ area coming down from ‘Cheoksuam(滌愁巖)’ to ‘Byeoram(鼈巖)’. Third, many archetypal landscape elements are from the locations along the river. Among them, the ones named with rock: Am(巖) and Seok(石), which are shapes of turtles or terrapins, take the high rate and so do the ones named with ‘Dam(潭)’, which are waterscape. Fourth, among the cultural landscape elements, there are many garden structures such as Nujeong(樓亭) and Seowon(書院), which are located at the spots of viewing the landscape and the structures like banks, bridges and dams are also included. Furthermore, the letters engraved on the rocks are mainly about the landscape elements and are sometimes about the records of building and operating the landscapes by the people who were appreciating the arts and nature. Based on the range and characteristics of the archetypal landscape in Suseungdae area from this study, it is needed to take follow-up studies on the guidelines for efficient management by means of classifying the detailed fields so that there are no negative factors conflicting with the adjacent land use.

통시적 원형경관 해석을 통해 본 강진 백운동 원림의 복원 방향
2017.06
하혜경·소현수
본 연구는 백운동 원림의 승경을 읊은 연작시(連作詩)로서 이담로(李聃老, 1627~1701)의 "백운동 8영", 송익휘(宋翼輝, 1701~?)의 "백운동 10수",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의 "백운동 12경"과 이시헌(李時憲, 1803~1860)의 "백운동 14경"에서 시원적 원형경관과 시대적 원형경관의 구성요소들을 추출, 통합하여 백운동 원림의 통시적 원형경관을 해석하였다. 이를 복원된 현장과 비교 분석한 후 향후 복원의 방향을 제안하였으며,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백운동 원림의 통시적 원형경관은 옥판봉 아래 계곡에 별서를 만들고, 동백나무 숲길, 이담로의 '백운동' 바위글씨, 정약용이 붉은 글씨를 썼던 '창하벽', 폭포와 단풍나무숲, 오동나무가 어우러진 모습이었다. 별서 담장 밖에 홍매화숲, 소나무숲, 왕대나무숲이 있고, 옥판봉이 조망되는 정선대가 있었다. 별서 마당에는 취미선방, 죽각, 평상을 놓고, 연꽃이 심겨진 방지와 곡수거를 조성하였으며, 화계에 모란, 영산홍, 국화, 난초류, 수선화를 심고, 학을 키웠다. 둘째, 백운동 원림의 통시적 원형경관과 복원 현장을 비교한 결과, 백운동 계곡의 수원 확보, 죽각 복원과 '창하벽' 바위글씨의 각인 및 정선대에서 옥판봉을 조망할 수 있도록 수목 관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파악하였다. 더불어 홍매화, 소나무, 오동나무, 영산홍, 국화, 난초류, 수선화, 연꽃 등의 식재를 보강하여 다채로운 계절 경관을 제공하고, 효율적인 정보 전달을 위한 통합 안내시스템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안하였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의 경상도편 「산천」항목에 수록된 수경 요소의 특징
2016.06
임의제·소현수
본 연구는 용어의 개념과 차이점을 명료하게 규정하기 어려운 전통 수경(水景) 요소의 쓰임을 고찰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문헌분석을 위주로 진행되었다. 조선 전기 관찬(官撰) 지리지인 "신증동국여지승람"의 경상도편 "산천" 항목에서 수경과 관련된 지명을 발췌하여 다양한 수경 요소를 파악하고, 사전적 정의와 원문에 대한 해석 및 유사 사례 고찰을 통해서 수경 요소별 특징을 도출하였다. 연구의 결과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1. "산천" 항목에 수록된 수경은 22개 요소였으며, 이를 입지와 물 흐름의 방식에 따라서 하천경관, 호소(湖沼)경관, 해안경관으로 분류하였다. 2. 자연적 물 흐름을 항시 유지하는 하천경관은 물줄기의 위계와 관련된 선적(線的) 형태의 '수(水)', '강(江)', '천(川)', '계(溪)'와 감입곡류하천 특성으로 인해서 형성되는 점적(點的) 형태의 '탄(灘)', '뢰(瀨)', '폭(瀑)', '저(渚)'로 구성된다. 3. 일정 구역에 모인 물 형태를 갖는 호소경관은 '강'의 중하류에 형성된 넓고 잔잔한 지점을 일컫는 '호(湖)', 하천 중상류 유로 상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연(淵)', '담(潭)', '추(湫)', 평지에 모인 물로서 '지(池)', '당(塘)', '택(澤)', 그리고 자연적으로 솟아나는 샘을 지칭하는 '천(泉)', '정(井)'으로 구성된다. 4. 해안경관에는 육지와 섬, 혹은 섬과 섬 사이 공간을 지칭하는 '량(梁)'과 '항(項)', 바다를 향해 돌출된 '곶(串)', 바닷가 모래사장 형태의 '정(汀)', 그리고 도서 지역의 지리적 중요성이 반영되어 높은 출현 빈도를 보인 '도(島)'가 포함된다. 연구 결과를 통해 전통 수경 요소의 다양성을 파악하였으며, 이들이 입지적, 경관적, 기능적으로 차별화된 특징을 반영한 개념이라는 사실을 도출하였다. 이를 통해서 선조들의 자연경관에 대한 관심과 예리한 관찰력으로 형성된 자연에 대한 심미안이 인공을 최소화하고 자연이 주체가 된 우리 전통정원의 특성을 설명할 수 있는 바탕이 된 것으로 이해하였다.

서울시 역사공원의 현황 고찰을 통한 개선 방안 도출
2016.03
고영권·소현수
본 연구는 서울시 역사공원 6개소를 대상으로 하여 역사공원의 가치를 대표하는 역사성, 교육성, 사회성이라는 세 가지 기준을 도출하고 역사문화자원의 유형, 공간 기능 및 배치, 이용 동선 및 접근성, 도입 시설의 유형과 용도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다음과같이 현황을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하였다. 첫째, 사육신ㆍ봉은ㆍ선농단 역사공원과 같은 문화재 중심 역사공원은 역사문화자원의 원형 보존에 중점을 둔 관리가 중심이 된다. 신계ㆍ양화진ㆍ이태원부군당 역사공원과 같은 비지정문화재 중심 역사공원은 역사문화자원을 기념하고 상징하는 활용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둘째, 양화진 역사공원과 이태원부군당 역사공원은 정체성을 결정하는 역사문화자원이 혼재된 유형으로서 공원의 역사성에 대한 태도를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셋째, 봉은 역사공원과 신계 역사공원은 근린공원이었을 때보다 종교시설의 신ㆍ증축으로 인해서 시설율이 높아졌다. 공원시설 부지면적에 제한을 두지 않는 관련 법규의 자율성이 역사공원의 공공성을 약화시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넷째, 역사공원의 명칭 부여 시 해당 역사문화자원과 관련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므로 신계 역사공원은 ‘당고개순교성지역사공원’이라고 변경할 것을 제안한다. 다섯째, 통제되지 않은 다수의 출입구, 관람동선과 산책동선의 혼재, 폐쇄로 인한 접근성불량 등의 문제를 인지하였다. 따라서 역사문화자원에 대한 이용자의 체험 기회를 늘릴 수 있도록 출입구와 관람동선을 명료하게 제시하고, 근린시설공간과 적절하게 분리해야 한다. 여섯째, 서울시 역사공원에는 근린공원에서 기능하는 공원 시설이 동일하게 도입되었다. 이때, 운동시설이나 야외음악당과 같은 교양시설의 경우 역사공원의 분위기를 고려하여 용도와 배치를 결정해야 한다. 일곱째, 역사공원 내 역사관, 문화관, 기념관, 홍보관이라고 명명된 역사관련시설이 원래 목적 외에 주민 편익시설과 종교시설로 이용되었다. 특정 집단의 공간 사유화로 인하여 역사공원의 공공성이 결여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3대문화권 사업 계획의 역사문화적 진정성 평가
2016.02
정경아·소현수
This study targets Korean culture theme park in Yeongju-Zone and World confucian scholar culture park in Bonghwa-Zone among the Three Major Cultural Areas Projects supervised by Ministry of Culture, Sports and Tourism. The study analyzes the Historical and Cultural Authenticity of each project on the basis of the reports and the report materials for meeting with related organizations. The results of the study are drawn as follows. First, through the theoretical consideration, this study drew the types of authenticity: originality, identity, specificity and visibility, which are evaluation items on the Historical and Cultural Authenticity. Second, Bonghwa-Zone succeeded in acquiring originality with tangible cultural properties but Yeongju-Zone chose a project site without it. Third, with originality, Bonghwa-zone was evaluated as having resources and concept with high traditional culture connectivity and fulfilled identity. It led the feature showing the high affinity between originality and identity. Fourth, compared to the projects of Andong-Zone in the Three Major Cultural Areas Projects, these two projects failed to acquire the distinctions since the primary and the secondary influence area and major facilities & programs coincided with those of the projects of Andong-Zone. Fifth, compared to Bonghwa-Zone, Yeongju-Zone realized visibility faithfully by the conceptual flexibility of "Korean Culture" and a large-scale development. Sixth, in terms of the Historical and Cultural Authenticity of project plan, it is evaluated that Yeongju-Zone and Bonghwa-Zone only fulfilled visibility and specificity respectively.

택지개발사업 조경설계공모 당선안과 조성 현장 비교를 통해 본 전통 재현의 양상
2015.12
김현희·소현수
본 연구는 전통 재현을 위한 합리적 계획 방향을 모색하고자 '의정부 민락 2지구 도시기반시설 조경설계공모(2008)'와 '화성 동탄 2지구 택지개발사업 1단계 조경기본 및 실시설계공모(2012)' 당선안의 설계 도판과 조성 현장을 비교 분석하였다. 먼저 설계 도판에 제시된 텍스트와 평면도, 입단면도, 다이어그램, 사례이미지, 투시도를 분석하여 재현 대상과 재현 경관, 재현 공간의 구성과 배치, 재현 시설물의 디자인과 식재 양상을 파악한 후 조성 현장을 고찰하였다.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재현 대상과 재현 경관의 유형은 대상지의 향토 경관으로써 농업 경관, 전통마을의 생활공간, 전통 수(水) 공간, 전통문화로 구분된다. 둘째, 재현 공간의 구성 및 배치와 관련하여 주변 토지이용과 지역문화유산이 고려된 전통 테마 공간들을 구성하였으나 조성 시 일부는 근린공원에 요구되는 운동공간이나 편의시설공간으로 변경되었다. 셋째, 재현 시설물의 경우 방지원도(方池圓島), 정자, 화계는 현장에 도입되었으나 창의적으로 디자인된 시설물은 설치되지 않았다. 넷째, 전통 식재 기법은 마을숲, 방지 내 원도, 화계에 수목을 도입하는 것에 집중되었다. 다섯째, 전문 자료를 토대로 한 주제 선정과 실험적 시설물 디자인 제시 등 전통 재현 작업이 진일보한 측면을 파악할 수 있었다. 여섯째, 조성 시 실현 가능한 주제 선정, 정보 해석을 위한 전문성, 전통 시설물의 창의적 디자인 등 앞으로 이루어질 전통 재현 작업에 요구되는 과제들을 짚어보았다.

조경기사 필기시험 중 한국조경사 문제의 출제 경향
2015.06
소현수·임의제
본 연구는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간 축적된 국가기술자격검정 조경기사 필기시험 중 조경사 과목의 문항을 대상으로 하여 한국조경사 문제의 출제 경향을 고찰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제공한 출제기준은 조경사를 구성하는 다섯 가지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에서 최근 '서양의 조경'에 대한 문항의 출제 비율이 낮아진 반면에 '한국의 조경'에 대한 문항의 출제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둘째, '한국의 조경'에 대한 문항에서 약 30여 종의 전통수종과 11가지 유형의 전통조경 시설물이 포함되는 전통조경요소가 다루어졌다. 또한 역사서, 지리서, 실학서, 원예서, 문집 및 기타, 정원도 및 회화자료로 분류되는 전통조경 관련 기록물 25개가 제시되었다. 다음으로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궁원의 조영 시기와 관련된 왕, 별서의 조영자나 소유자, 기록물의 저자, 중국 문인으로 구성되는 인물들이 문항에 등장하였다. 셋째, '한국의 조경'에 대한 문항 중에서 선사시대와 발해시대에 해당하는 문제는 없었으며 조선시대에 집중 분포되었다. 이에 조선시대로 한정하여 고찰한 전통공간 사례지는 별서가 가장 많았고, 도성 궁궐, 주택, 누 정 대, 서원 순서였으며, 읍성과 사찰의 사례지는 낙안읍성과 용주사뿐이었다. 넷째, 조선시대 전통공간과 관련하여 사례지의 조성 시기, 조영자, 입지 특성, 건축 구조, 평면 형태, 정원 구성 요소에 대한 세부적 내용 파악이 요구되었다. 또한 한국조경사 교재 9권으로부터 문항에서 추출한 전통공간 사례지의 출현 여부를 검토한 결과 동춘당, 풍암정사, 십청정, 곡수대, 유상대, 심곡서원은 등장하지 않았다. 연구 결과를 통해서 보편성이 결여된 지엽적 사실에 대한 정보를 묻는 문제, 조경사 교재에서 파악하기 어려운 정보와 대상지가 포함된 문제 등과 같은 한국조경사 기출문제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아회도에 나타난 조선후기 원림문화
2014.09
임의제·소현수
본 연구는 조선후기에 성행한 아회도가 기록화의 가치를 지님에 주목하여 도판 자료를 분석함으로써 당시의 원림문화를 고찰하였다. 그 결과 아회도에 묘사된 원림의 경관과 이용행태의 양상을 다음과 같이 도출하였다.
첫째, 제택에서 아회의 주된 장소는 사랑마당과 후원이었으며, 대저택에서는 높은 담장 위에 정자를 설치하고 샛문을 두는 등 외원(外園)의 경영과 이를 염두에 둔 입지 선정이 주목된다. 둘째, 화훼류를 심은 화분은 주택 정원에서만 사용하고, 사랑마당의 화오(花塢)에 식물 없이 화분과 괴석분을 놓은 경우가 있었으며, 송첨(松簷)과 그늘시렁 같은 식물 재료를 이용한 전통 차양시설을 설치하였다. 셋째, 제택과 별서 원림에서 괴석이 중요한 경관요소였으며, 일부는 태호석(太湖石)으로 묘사되어 조선후기 원림에 실제 도입된 것인지 그 여부가 주목된다. 넷째, 별서 원림은 목책, 바자울, 토담 등 다양한 재료로 낮은 울타리를 설치하여 차경을 도모하고, 마당을 확보하여 지당, 괴석과 노송, 대나무, 매화, 버들, 오동, 연, 파초를 심어 인위적 정원을 조성하였다. 다섯째, 조선후기 경화사족(京華士族)은 제택과 인접한 한양의 승경지에 별장형 별서를 조영하였다. 여섯째, 누정 원림은 수림(樹林), 기암(奇巖), 단애(斷崖), 수석(水石)이 아름다운 계류변의 자연성이 높은 지역에 입지하였으며, 정자의 뒤편은 대나무 숲으로 위요하고 앞쪽에는 소나무, 은행나무, 버드나무 정자목을 식재하였다. 일곱째, 아회의 장소로 선호되었던 승경의 구조는 기봉(奇峰)과 단애가 골격이 되고 폭포가 어울려 원경을 이루었으며, 부감(俯瞰)이 가능한 산봉우리 너럭이나 송림, 버드나무, 매화가 있는 계류변 너럭바위가 아회의 적지였다. 여덟째, 원림에서 소나무가 다른 수종에 비하여 선호된 수종으로 추정되며, 특히 노송(老松)을 단식(單植)하여 상징성을 강조하였다. 아홉째, 전다(煎茶)를 위한 이동식 다로(茶 爐) 시설이 네 가지 유형의 원림 모두에 도입되었다. 열 번째, 길상적 경관요소들이 어우러진 원림은 문인들의 금기서화(琴棋書畵) 및 전다를 통한 탈속적 아회를 위한 풍류의 장이었다.

지리산 유람록에 나타난 이상향의 경관 특성
2014.09
소현수·임의제
본 연구는 지리산 유람록 23편을 대상으로 하여 문인들이 인식한 이상향의 경관을 고찰하였다. 그 결과 문장 속에 묘사된 ‘무릉도원(武陵桃源)’, ‘별천지(別天地)’, ‘동천(洞天)’, ‘청학동’, 그리고 ‘은거지’라는 다섯 가지 키워드를 지리산 이상향의 유형으로 이해하고, 이들의 경관 특성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문인들이 꿈꾼 지리산의 ‘무릉도원’은 신비감을 주는 깊은 산속, 협곡 안에 마련된 넓고 평평한 터, 감나무와 밤나무 등 향토식생, 닭과 소 등 생리(生利)를 만족시키는 토속경관이 반영된 이상향이다. ‘별유천지(別有天地)’의 ‘별천지’는 선경(仙境)과 승경 개념이 결합된 이상향이다. 또한 문인들은 은일에 적합한 위요된 지형 구조를 가진 곳에 이름을 붙이거나 일정한 영역의 승경지를 한정하는 개념으로 ‘동천’을 사용하였다. 지리산에 설정된 ‘청학동’은 불일암 일대 협곡과 불일폭포로 이루어진 수석(水石)경관, 소나무와 대나무 등 식생경관을 토대로 하여 최치원의 설화와 바위글씨로 전승되었다. 문인들은 지리산에서 배산임수형 지세, 교역 가능한 하천, 대숲으로 위요된 평평한 토지, 유실수 위주의 식생, 아름다운 산수를 갖춘 마을을 지상에실현된 이상향으로 인지하였다. 이것은 대자연 안에서 적당하게 노동하며 사는 인간 세상의 모습과 같다. 살펴본 바와 같이 본 연구는 조선시대 문인들의 유산(遊山) 문화와 이상향의 관련성, 그리고 선계(仙界)로 인식한 지리산의 여건을 파악하고, 중국에서 전래된 개념부터 토착화된 현실적 이상향까지 다양한 전통적 이상향을 설명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우수논문상] 매화시제를 통해 본 매화 완상의 대상과 경관 특성
2013.12
소현수·임의제
본 연구는 조선시대에 신위(申緯), 정학연(丁學淵)이 명료한 계절성과 시간성을 지닌 매화를 완상하며 읊은 연작시(連作詩)두 편의 시제(詩題)와 매화와 잘 어울리는 대상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중국 송대(宋代) 문인 장자(張子)의 기록물을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로 매화 완상의 대상을 유형화하고 매화 완상에 관련된 경관 특성을 다음과 같이 규명하였다. 첫째, 매화 완상의 대상은 ‘매화의 형태’, ‘경물(景物)’, ‘식재 장소’, ‘경색(景色)’, ‘행태’로 구분되었다. 둘째, 선비들은 매화의 형태에 있어서 매화 가지의 기괴한 형상이 돋보이는 독립수를 즐겼다. 또한 고고하고 맑은 정서를 제공하는 백색홑꽃을 가진 매화를 선호하였으며, 도교적 이미지를 가진 홍매를 즐기기도 하였다. 셋째, 선비들은 매화와 어울리는 경물인절개와 강인함을 상징하는 소나무와 동백나무, 외로운 선비를 연상시키는 학과 함께 매화를 완상하였다. 넷째, 선비들이 물에 반영된 매화의 모습과 시적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창문 앞에 식재된 매화의 정취를 즐겼던 사실에서 선호했던 매화의 식재 장소를 알 수 있다. 다섯째, 담담한 정신의 경지에 조응하는 달과 눈이 매화 완상에서 중요한 기상 현상이었으며, 새벽과저녁 등 추운 날씨가 매화 완상에 어울리는 경색 조건이었다. 여섯째, 선비들은 매화꽃을 일찍 보기 위해서 병매(甁梅), 분매(盆梅), 감매(龕梅), 심매(尋梅), 묵매(墨梅)라는 방식으로 매화를 완상하였다. 또한 선비들은 적극적으로 매화를 즐기기 위해서 종이 휘장, 주렴, 거울, 얼음등[氷燈]을 이용하였으며, 피리나 거문고 소리를 즐기고, 바둑을 두고, 차를 끓이고, 절개있는 우아한 미인과 함께 하는 등 매화 완상에서 다양한 행태가 이루어졌다. 살펴본 바와 같이 선비들은 매화 자체의 형태미, 식재 장소와 매화와 짝이 되는 동물, 식물을 포함하는 경물은 물론이고, 기상·기후, 시간·계절과 같은 경색, 그리고 인간의 행태 등 변화하는 요소를 매화 완상의 대상에 포함하여 다채로운 경관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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